2024년 11월 23일(토)

교통사고 후 금품 노린 시민 폭행으로 사망한 야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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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투스 요다노 벤추라(Yordano Ventura)의 사망원인이 금품을 노린 목격자들의 폭행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벤추라의 조국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엔세군도스'는 지난 23일(한국 시간) 벤추라의 사망 당시 상황을 전하며 벤추라가 교통사고 직후 구조를 요청했지만 금품을 노린 최초 목격자들의 폭행으로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MLB의 촉망받는 투수였던 벤추라는 흰색 지프 차량을 몰고 도미니카공화국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벤추라는 차량에서 튕겨져 나왔고, 그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엔세군도스의 보도에 따르면 벤추라는 사고 당시 살아있었다. 벤추라는 사고 직후 구조를 요청했지만 몰려든 최초 목격자들은 그를 구조하는 대신 금품을 갈취하고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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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벤투라가 탔던 사고 승용차 / 연합뉴스


엔세군도스의 보도를 인용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토탈프로스포츠닷컴'은 "목격자들은 벤추라를 발견했음에도 구조를 위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를 폭행하고 소지품을 훔쳤다"며 "그들이 훔친 소지품 중에는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와 미국 매체의 보도처럼 최초 목격자들이 벤추라를 구조했더라면 그는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금품을 노린 목격자들의 탐욕으로 인해 벤추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아직까지 벤추라를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용의자들이 체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MLB에서 4년간 뛰며 94경기 38승3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벤추라의 장례식은 여러 MLB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그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 라스 테레나스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에는 캔자스시티 구단 관계자를 비롯해 에릭 호스머, 살바도르 페레즈, 알시데스 에스코바 등 팀 동료들이 참석했다.


인사이트자택에 마련된 벤투라의 빈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