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기운이 없으면 보통 '공복'이라서 그렇다는 말을 많이 한다.
즉 빈속 이어서 할 수 있는 일도 제대로 하지 못 한다고 말이다. 정말 공복이면 능률이 떨어지는 것일까?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 데일리가 공복일 때 더 능률이 오르는 것들에 대해 소개했다. 메디컬 데일리에 따르면 공부와 수면은 물론 성생활까지 '공복'에 하면 더 효율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공복에 하면 더 좋은 5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평소 모든 배를 든든하게 채운 뒤 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내용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1.공부
2006년 예일대학교 의과대학(Yale School of Medicine)는 배고픈 상태가 학생들의 학습능률을 더 높여준다고 발표했다.
배가 고플 때 속이 빈 위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두뇌의 공간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연구를 수행한 예일대학교 타마스 L. 호바스(Tamas L. Horvath) 교수는 "어린이들이 아침에 과식하지 않는 것이 오전 시간의 학습능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동물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 연구팀은 뚱뚱해지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 또한 알아냈다.
2. 운동
운동은 아침 공복에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Northumbria University)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 식사 전 공복일 때 운동을 하면 낮 동안 더 많은 음식을 먹지 않게 된다. 그리고 식사 후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지방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자비에르 곤잘레스(Javier Gonzalez)는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먹는 양보다 더 많이 태워야 한다. 그런데 밤새 공복이었던 상태로 운동을 하면 지방이 훨씬 빠른 속도로 타게된다"고 말했다.
즉 전날 먹은 음식들이 수면을 취하면서 소화가 이루어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소량의 탄수화물만 남아 있게 된다. 그래서 아침 공복에 운동을 하면 지방부터 태우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이다.
3. 성생활
남녀가 공복인 상태로 성관계를 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다.
남성의 경우 배가 부른 상태에서 성관계를 하게 되면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는다. 소화를 위해서는 에너지와 혈액의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과식을 한 경우 발기를 위해 필요한 혈액이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배가 부른 상태에선 비대함을 느끼고 움직임도 둔화된다. 그래서 배부른 상태에 성관계를 하면 부담스러워진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선 저녁을 먹은 뒤늦은 밤에 성생활을 하는 것이 남녀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4. 수면
전문가들은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했다.
잠을 자는 동안에 우리의 몸은 소량의 에너지만 필요하다. 그런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태우지 못한 칼로리는 지방으로 축적된다.
또한 위장에 음식이 너무 많이 남은 상태에서 잠을 자면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공복인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5. 일부 의약품 복용
결핵 약이나 비아그라 등 일부 의약품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 이유는 위장의 음식물이 있으면 이 약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몽과 같은 일부 음식은 혈액 속 약물 수준을 위험한 수준으로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약사들은 몇몇 약에 대해 식사 1시간 전이나 식사 2시간 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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