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누리꾼들이 찾아낸 '도깨비' OST 노래 가사 속 숨은 결말

인사이트tvN '도깨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도깨비' 공유가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뽑고 소멸을 택하며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공개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 14회 예고편에서 김고은이 기억을 잃고 폭풍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종영까지 불과 3회 밖에 남지 않은 '도깨비'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누리꾼들이 '도깨비' OST 노래 가사 속에 결말이 숨겨져 있다는 주장의 글을 올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럼 지금까지 공개된 '도깨비' OST 노래 가사들을 통해 공유와 김고은, 그리고 저승사자 이동욱과 유인나가 과연 웃을 수 있을지 한 번 들여다보자.


1. 찬열 & 펀치 (Punch) -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인사이트tvN '도깨비'


'도깨비' OST로 가장 먼저 공개된 곡인 찬열&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에는 소름 돋는 제작진의 트랙이 숨겨져 있다.


방송에서 나온 노래 가사와 실제 발매된 음원 가사가 다르다는 것이다. '도깨비' 2회 엔딩 장면에서 흘러나온 '스테이 위드 미'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가 등장한다.


"아픈 추억이 많아서 너를 지워버렸는데 너의 사랑이 아파서 모두 지워버렸어 내 사랑아 나를 버려두지마 나를 내 사랑아 내가 곁에 있잖아 난 Falling You"


이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곡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노래 가사로 지은탁이 김신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지워버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실제 '도깨비' 제작진이 공개한 14회 예고편을 보면 지은탁은 "어떤 얼굴을 잊고, 무슨 약속을 잊어 이렇게 깊이 모를 슬픔만 남은 걸까요"라고 독백하며 서글퍼한다.


2. 크러쉬 - '뷰티풀(Beautiful)'


인사이트tvN '도깨비'


크러쉬가 부른 '뷰티풀'에는 "난 너의 곁에 있을게 , 언제나 널 지켜줄게"라는 노래 가사가 등장하는데 이는 무슨 일이 생겨도 끝까지 곁에 있어 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는 2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 소멸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너(지은탁) 곁에 있겠다는 뜻과 신의 변수를 찾아내 검을 뽑지 않고 지은탁과 살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김신은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무슨 결말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사실 '도깨비' 1회에서 김신과 지은탁의 첫 만남에 '뷰티풀'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자세히 들어보면 발매된 크러쉬 '뷰티풀' 노래가사와 다른 부분이 등장한다.


"너의 기억 너의 향기도 하나둘씩 지워져가는데... 너와의 기억이 다 사라질 때"라는 부분다. 이는 지은탁이 기억을 잃게 된다는 결말이 숨겨져 있다.


3. 샘 김 - '후아유(Who Are You)'


인사이트tvN '도깨비'


샘 김이 부른 '후아유' 노래 가사에는 "내가 꼭 찾아낼께 내가 널 알아볼게. 니가 있는 곳 어디든 모습이 어떻든 꼭 알아볼게"라는 부분이 등장한다.


또한 "내가 꼭 기억할게. 내가 널 바라볼게. 니가 없는 곳에서도 수많은 해가 져도 잊지 않을게"라고 말한다.


이는 기억이 지워져버린 신부 지은탁을 향한 김신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헤어지더라도 언젠가는 꼭 반드시 너를 찾아내고 기억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실제 지은탁은 10년 뒤 캐나다 퀘벡의 한 레스토랑에서 써니와 통화하며 "저 외국 처음 나온 사람답지않게 잘 돌아다녀요"라고 말한다. 이는 지은탁의 기억이 지워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써니와 통화를 마친 지은탁은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수줍어하며 "대표님"이라고 부르는데 '후아유' 노래 가사처럼 결국 김신이 지은탁을 알아보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4.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에일리가 부른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노래에는 "모두, 잊고 살아가라 내가 널, 찾을 테니 니 숨결, 다시 나를 부를 때"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그리고 "잊지 않겠다 너를 지켜보고 설레고 우습게 질투도 했던 니가 준 모든 순간들을 언젠가 만날 우리 가장 행복할 그날 첫눈처럼 내가 가겠다"고 말한다.


이는 검을 뽑고 소멸한 김신이 지은탁에게 하는 말로 너가 기억을 잃고 살아도 결국 내가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뜻으로 그날은 첫눈이 내리던 날 나타나겠다는 의미가 숨겼다는 해석이다.


실제 '도깨비' 13회에서 김신은 소멸하기 직전 지은탁에게 "널 만나 내 생은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라며 "그것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빌어볼게. 나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또 '도깨비' 6회에서 지은탁은 자신을 메밀꽃밭으로 데려간 김신에게 계약을 내민다. 계약서에는 "매년 첫눈 오는 날에 갑의 소환에 응한다. 갑이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고 적혀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이 첫눈 오는 날 다시 만날 것이라는 해석이다.


5. 김경희(에이프릴 세컨드) - '앤 아임 히얼(And I'm here)'


인사이트tvN '도깨비'


에이프릴 세컨드 김경희가 부른 '앤 아임 히얼' 노래 코러스 부분에 김은숙 작가가 숨겨둔 결말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When you feel so lonely, I'll be here to shelter you(네가 외롭다 느낄 때, 내가 너의 쉴 곳이 되어 줄 거야)"라고 되어 있다.


노래를 자세히 들어보면 다음과 같은 코러스 가사가 들린다. "Have you completely erased me from your memories? , from yours?(그대의 기억에서 나를 완전히 지워버렸니?)".


그러면서 "While I still feel your breeze, holding your hands again, holding your hands(나는 아직도 너의 숨결을 느끼고, 너의 손을 잡고 있는데)"라고 실제 가사 역시 그렇게 적혀 있다.


결국 지은탁은 기억을 잃어버려 김신을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됨을 의미하며 소멸된 김신은 마지막 노래 가사 "And I'm here home home(그리고 나는 이곳에 있어, 우리가 있던 집에)"처럼 도깨비 집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라는게 누리꾼들의 설명이다.


종영까지 앞으로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결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그만큼 '도깨비'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김신과 지은탁, 저승사자 이동욱과 써니는 과연 웃을 수 있을까. 기억을 잃고 폭풍 오열하는 지은탁 모습이 담긴 14회는 오는 20일 밤 8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