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낯선 구치소 환경에서 식사도 거른 채 꼬박 밤을 지새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사옥으로 향했다.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의왕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부회장은 삼성 서초 사옥으로 직행해 자신을 기다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10시 30분부터 4시간가량 구속 전 피의자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처분을 기다리기 위해 구치소에 인치됐다.
점심도 먹지 못하고 구치소로 간 이 부회장은 오후 6시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한 끼 예산 1,440원짜리 저녁 식사 역시 긴장한 듯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색 수의에 고무신을 신고 2평짜리 독방에서 15시간을 보낸 이 부회장은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되고 19일 오전 6시 30분 구치소에서 나왔다.
구치소에서 나온 이후 곧장 귀가하지 않고 서초에 위치한 사옥으로 돌아온 이 부회장은 삼성 구내식당 밥으로 허기를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430억 원대의 뇌물 공여와 횡령·위증 등의 혐의로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