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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너무 자주 먹으면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길 것만 같다. 그런데 최근에는 매운 음식이 수명을 늘린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버몬트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빨간색 매운 고추의 섭취량에 따라 수명이 최대 13%까지도 증대된다. 

연구진은 23년간 미국 내 성인 1만 6천 명을 대상으로 전국보건-영양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꾸준히 고추를 먹는 사람들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두드러지게 낮았다.

고추의 어떤 성분이 장수에 도움을 주는 것일까.

연구진은 "캡사이신처럼 자극성이 강한 물질을 처리하는 '캡사이신 리셉터'라 불리는 'TRP(Transient Receptor Potential)' 수용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한다.

캡사이신은 비만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고 잘 알려졌다. 또 연구진은 캡사이신이 항균 작용도 한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약학 전문 교수 무스타파 초판은 "앞으로는 매운 빨간 고추를 비롯한 다양한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와 장수를 위한 추천 메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