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경북도지사 "독도에 소녀상 설치 신중해라" 망언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경기도의회가 추진하는 독도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발언이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경상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부산의 소녀상 설치로 불거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김 도지사는 "일본은 국내 정치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독도에 대한 침탈야욕을 드러내는 야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도의회가 독도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김 도지사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우리 집인데 다른 문제를 연결하는 것은 또 다른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독도는 친환경적이고 문화적이기 때문에 소녀상 설치는 좋지만 장소는 신중하게 검토해보자"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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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김 도지사의 발언에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우리 영토를 두고 왜 '지배'라는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당장 소녀상을 설치해도 모자랄 판에 부적합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중히 접근하자는 김 도지사의 말에 "우리 땅에 소녀상을 설치하는데 엄한 일본 눈치를 보는 격"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최근 부산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끄집어내자 주한 일본대사관에 소녀상이 설치된 지 6년째를 맞는 오는 12월 14일 독도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