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손석희 앵커가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현 시국과 관련 조작과 비상식적인 루머를 양산하는 무리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리플리 증후군'에 빠진 최순실과 그녀의 사람들을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 앵커는 원로 보수 학자 송복 교수가 말한 "보수는 절대 수구가 아니며, 보수는 언제나 개혁과 변화를 지향하는 것"을 언급했다.
손 앵커는 "듣고 보면 당연하다 생각도 들지만 수구 역시 보수를 주장하기 때문에 때로는 그 커다란 간극이 착시에 의해 가려지기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가 벌어지고 있는 지금 어쩌면 바로 그런 착시를 유도하려는 움직임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착시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이 의문에 대해 손 앵커는 "대상을 향한 무조건적인 믿음, 혹은 불신. 이를 위해 부정되는 진실과 부정하기 위해 동원되는 억지. 그리고 그 착시를 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돼 전파되는 주장들. 그것이 지난 몇 주일간 집요하게 진행되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손 앵커는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는 아마 오늘(17) 누가 생산자인지 모르는 카톡을 받았을 것이다"며 "입에 올리기도 민망하지만 그 내용 중 하나는 '이 정부의 왜곡현상을 세상에 알린 단초가 된 그 태블릿 PC는 조작이었고, 이를 세상에 알린 쪽은 북한의 지령을 받는 혁명의 주력대오였다"라며 그동안 계속해서 제기된 루머를 언급했다.
이어 "그밖에도 수없이 반복되고 지속된 억지라고 몰아붙인 억지 주장과 거짓이라고 몰아붙인 거짓말들. 그리고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태극기. 그러나 누군가의 말처럼 이것은 촛불과 태극기의 싸움이 아닌, 옳고 그름의 싸움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 앵커는 "학력과 병역조차 부모 능력에 의해 좌우되고, 정부와 기업이 편법과 탈세로 거래를 일삼는 세상. 최순실과 그 무리들이 살기 좋았던 그 세상, 그런 세상을 지키는 것이 태극기는 아니다"라며 "그들은 세상을 착시에 빠지게 하려다 혹 자신들이 착시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마치 리플리 증후군처럼 말이다"라는 말로 앵커브리핑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