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900년간 이승에서 망자로 떠돌며 사람들의 다니던 간신 김병철이 공유가 휘두른 검에 의해 결국 소멸하고 말았다.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김고은의 손을 빌려 뽑아낸 공유 역시 불멸의 삶이라는 저주를 끝내고 장렬한 죽음을 맞이해 앞으로 남은 3회가 어떻게 그려질지 초미의 관심을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깨비' 제작진은 극중에서 사람들의 악한 본심에 빌 붙어 생(生)을 연명한 간신 박중헌(김병철)의 혀가 유독 검붉었던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5일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 제작진에 따르면 당초 간신 박중헌의 혀와 입술은 검은색이었다. 그래서 보통 캔디 등에 사용되는 식용 검정 색소를 활용해 혀와 입 주변을 물들였다.
간신 박중헌 혀와 입술의 검은색 설정은 흉측한 몰골, 까만 혀와 손으로 누군가를 현혹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 애당초 박중헌의 색은 '악마의 색'이라고도 불리는 검은색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촬영하는 중에 붉은색인 혀와 입술에 검은색 색소가 닿으면서 일종의 '탈색 효과'가 일어났고 자연스레 검은색이 아닌 보라색으로 변하게 됐다.
결국 의도치 않게 박중헌의 혀와 입술은 보라색으로 바뀌었고 덕분에 간신 박중헌의 등장은 '도깨비' 전개에 있어 소름 돋게 만든 명장면 중 하나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가슴에 꽂힌 검을 뽑고 '무(無)'로 돌아간 김신(공유).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지은탁(김고은)과 이별을 택한 써니(유인나)와 저승사자(이동욱).
이들 네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도깨비' 김신 검에 의해 파멸한 간신 박중헌. 그가 남긴 것들이 앞으로 남은 3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