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소리 추적 스릴러'라는 말에 걸맞게 시작부터 남달랐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보이스'가 첫방부터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면서 2017년판 시그널급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OCN '보이스'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낸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가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괴한에게 살해 당한 강력계 형사 무진혁 아내(오연아)의 112 신고 전화를 받은 강권주는 살인사건 선거 공판에서 자신이 들은 목소리와 용의자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3년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온 강권주는 112 신고센터장으로 근무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다시 무진혁과 마주치게 된다.
두 사람은 3년 전 일을 떠올리며 대립각을 세웠지만 한 여고생의 112 신고를 받고 강권주가 무진혁에게 현장 출동 오더를 내리며 두 사람은 신고자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하기 시작한다.
강권주는 '소리'를 단서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무진혁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다. 용의자가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내리치려는 순간 무진혁이 현장에 도착하며 1회가 끝나 시청자들의 가슴을 쿵 내려앉게 했다.
첫방부터 스릴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겨준 '보이스'. 드라마는 피해자들이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을 극대화 시키며 골든타임 사수와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높은 인기를 누린 tvN '시그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이 유사했던 것이다. 실제 '시그널'은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미제 사건을 연상케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날 방송된 '보이스' 역시 무진혁 아내를 대하는 112 신고센터의 미흡한 대처 모습에서 과거 수원 토막살인사건을 연상케 하기 충분했다.
소리를 쫓는 괴물형사 무진혁과 소리를 보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가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보이스'.
골든타임 부재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보이스' 연출 목적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보이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