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돈 지불했으니까 입 다물어'라고 한다면 '(10억엔) 다시 가져가'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본의 한 영화감독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반박했다.
9일 소다 카즈히로 일본 영화감독은 자신의 SNS에 "'돈 지불했으니까 입 다물어'라고 한다면 '다시 가져가'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미국이 10억엔 주고 원폭 얘기하지 말라고 하면 같은 반응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나"고 덧붙였다.
일본의 누리꾼들의 항의가 이어졌지만 그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카즈히로 감독은 "'아베 총리가 부산의 소녀상에 대해 일본의 10억 엔의 기부를 강조해 한국 측에 성의를 요구했다'는 말은 '돈 지불했으니까 닥쳐' 내지 '입 다물어'라는 뜻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더 많은 항의가 이어졌지만 그는 "위안부 합의를 제대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다 카즈히로 감독은 도쿄대 출신의 영화감독으로 캐나다 국제영화제 특별상, 마이애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