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일방적으로 타결했던 박근혜 정부에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14일 노컷뉴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용수 할머니의 촌철살인이 담긴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 이용수 할머니는 "대통령을 뽑아놓으니 국민을 다스리질 못하고 오히려 구렁텅이로 넣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삼키지 못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를 두고 '내가 안 했으니 모른다'고 말한 부분을 지적하며 자신 또한 "(한일 위안부합의) 내가 안했으니 나도 그런거 모른다"라고 응수했다.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부산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일본의 요구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 소녀상이 겁이 나고 보기 싫으면 사죄하고 배상하라"며 "일본에 소녀상을 세워도 말 못할 일본이 왜 대한민국에 세우는 걸 간섭하냐. 건방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관심 갖지 않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행태를 꼬집으며 "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 있음 2등이라도 간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아닌 걸 맞다고 하면 국민들이 정치를 맡길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