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누구보다 시원한 발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고영태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지인이 받은 전화 내용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고영태의 지인 A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고영태가) 말을 잘못해서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읽기를 좋아하고 고치는 사람이라는 발언 후 언론의 중심에 놓이자 짐을 싸서 여자친구가 있는 필리핀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전화해서는 '살려달라'는 말과 함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면서 "전화를 바로 다시 걸었지만 고씨는 받지 않았다. 고씨의 친구에게도 전화를 계속 걸었으나 현재까지 연결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1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소환된 고영태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고영태가 청문회에서 한 폭로 때문에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씨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