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국립현충원을 찾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위해 현충원 측이 방명록과 흰색 장갑 사이에 핫팩을 끼워두는 등 '반기문 의전'에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한국일보는 이날 오전 9시께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을 남기고 호국영령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반 전 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시작으로 이승만, 김대중, 김영삼 등 역대 전 대통령들의 묘소를 들러 참배했다.
이어 아웅산 묘역, 애국지사, 6·25 참전용사, 월남전, 학도의용군, 무명용사 등 호국 영령에게도 묵념을 올렸다.
반 전 총장은 직접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굽어살펴 달라"고 적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현충원 측은 추운 날씨를 감안해 방명록과 흰색 장갑 사이에 핫팩을 끼워 따뜻하게 데워두는 등 반 전 총장을 극진히 배려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현충원 일정에 이어 고향 충북 음성과 충주를 방문한 뒤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진도 팽목항 등을 돌며 본격적인 국내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