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팽목항을 사전답사했다.
13일 미디어 몽구에 따르면 '팽목지기'인 김성훈 씨가 SNS에 "내가 되도록이면 중립적이려고 노력하는데. 참고 참다가 폭발했다"는 글을 올렸다.
김 씨를 화나게 한 인물은 자신들을 반 전 총장의 측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그들은 '거들먹거리며' 사전답사 차 왔다고 말하며 세월초 참사 미수습자 가족이 있는 식당을 찾았다.
그들은 미수습자 가족이 차 한잔을 드시라고 권하자 "차를 타 달라"는 황당한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반 전 총장 측에 "여긴 가족식당이고, 여기 있는 사람들 미수습자 가족이다. 대접받고 싶으면 오지말라"고 소리쳤다.
결국 반 전 총장 측근 일행 중 한 여성이 커피를 탔지만, 현장에 있던 가족들은 분노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김 씨는 "군주를 알려면 그가 쓰는 신하를 보면 알 수 있다"며 반 전 총장을 비판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삭제됐으나, 이미 각종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 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팽목항에 머물며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를 받는 '팽목지기' 역할을 하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