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우리나라 '스타벅스' 커피가 뉴욕보다 비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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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한국 스타벅스 커피값이 미국보다 비싼 이유가 상한 제한없는 '임차료'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KBS 1TV '명견만리'는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높은 주 원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임대료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현대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의 스타벅스 지수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이 본고장인 미국의 2배에 달한다. OECD 20개 회원국 중 6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커피 가격이 비싸도 찾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고가 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겟느냐"며 '소비자가 봉'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비싼 이유는 영업 이익률과 소비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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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홍대 스타벅스의 임대료는 뉴욕 52번가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두 도시의 물가, 임금, 구매력을 비교했을 때 홍대 상권의 소비수준은 뉴욕에 비해 현저히 낮다.


뉴욕의 소비수준을 100%로 봤을 때 서울의 물가수준 수치는 64.2%, 시간당 임금수준 50.2%, 시간당 임금 구매력은 66.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현재 임대료 인상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없기에 보증금이 4억 원을 넘으면 건물주가 자유롭게 임대료를 책정할 수 있다. 


'조물주보다 위대한 건물주'라는 말이 허구가 아닌 셈이다.


그러나 미국, 독일, 스페인 등 다른 나라의 경우 임대료 상한에 제한을 둘 수 있는 법이 마련돼 있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가 및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사회상황을 고려한 '임대료 상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