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기회가 된다면 이민을 떠나겠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지난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성인 4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8%가 "기회가 된다면 외국으로 이민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성인 10명 중 7명이 "기회가 된다면 '탈조선'하겠다"는 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은 세대는 20대(73.7%)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72.4%), 40대(62.8%), 50대 이상(42.8%) 순이었다. 이민 가고 싶은 나라로는 캐나다(22.1%), 호주(14.4%), 미국(11.3%) 꼽았다.
가장 '탈조선'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난 20대는 외국으로 나가서 살고 싶은 이유로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51.2%)'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조사의 결과는 지금의 청년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일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학자금 대출을 늘려준다고, 신혼부부 주택기금 제도를 개선한다고 해서 '탈조선'이라는 말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수의 사회학자는 청년들의 '탈조선' 꿈을 멈추기 위해서 정부의 섣부른 해결책보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관통하는 공동체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