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달콤한 초콜릿이 겨울철 모두를 괴롭히는 기침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헐 대학(University of Hul)의 교수이자 국제기침학회 창립 맴버인 앨린 모리스(Alyn Morice)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모리스 교수는 초콜릿의 원재료가 되는 카카오콩을 갈아 만든 코코아 분말을 이용해 감기약을 제조했다.
그는 완성된 감기약을 감기 환자에게 복용시킨 뒤 결과를 관찰했다.
모리스 교수는 "감기 환자들이 코코아로 만든 감기약을 복용한 후 2일 이내에 그들의 기침 증상이 크게 완화됐다"며 "기존의 감기약과 비교해도 더 빠르게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코아가 기침 억제 기능을 지녔다는 주장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은 코코아가 함유한 테오브로민 성분을 이용해 감기약을 개발했고, 임상시험을 통해 기침 충동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리는 교수는 "코코아로 만든 감기약은 점착성이 강해 기침 충동을 유발하는 목 부분의 촉각세포를 보호하는 코팅막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자주 마시는 핫초코는 보호 코팅을 형성할 만큼 점착성이 강하지 않아 실험과 같은 효능을 발휘할 수 없다"며 "그러나 초콜릿을 천천히 빨아 먹으면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