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삼신할매가 김고은에게 준 '목화꽃다발'에 숨겨진 의미

인사이트tvN '도깨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신할매 이엘이 '도깨비 신부' 김고은의 졸업식에 나타나 품에 꼭 끌어 안아 졸업을 축하해 줬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신부 지은탁(김고은)을 축하해주기 위해 교실까지 찾아간 삼신할매(이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쓸쓸하게 교실에 앉아 있던 지은탁 앞으로 붉은 립스틱을 짙게 바른 삼신할매가 목화꽃다발을 들고 나타나 지은탁을 꼭 끌어 안았다.


삼신할매는 "고생 많았어.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워 할거야"라고 웃으며 말했고 낯선 사람의 돌발행동에 당황한 지은탁은 "왜 저를 안아주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지은탁을 바라보던 삼신할매는 "예뻐서. 너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라고 답하고는 얼굴을 쓰다듬어줬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그제서야 어렸을 적 저승사자로부터 자신을 지켜줬던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은탁은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고 삼신할매는 "쉿!"하고는 준비한 목화꽃다발을 지은탁 품에 안겼다.


삼신할매는 도대체 왜 많고 많은 꽃다발 중에서 목화꽃다발을 지은탁에게 졸업식 선물로 건냈을까. 목화의 꽃말이 바로 '어머니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목화 꽃말에는 전설이 있다. 중국에 모나화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전쟁 중에 먹을 것이 없자 자신의 살점을 떼어 아이에게 대신 줬다.


하지만 모나화는 결국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무덤에는 하얀 솜을 가진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죽어서도 자식을 편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여기며 '모화'라 불렀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날의 '목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목화꽃다발은 어린 나이에 엄마를 일찍 여읜 지은탁에게 삼신할매가 주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선물인 셈이다.


한편 이날 삼신할매는 그동안 지은탁을 괴롭혀왔던 담임선생님에게 다가가 "아가, 더 나은 스승일 수는 없었니"라고 말하며 잘못을 뉘우치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