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샥스핀의 최대 수입국이자 생산국인 홍콩에서 상어 지느러미를 채취해 건조하는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홍콩의 한 수산물 가공 업체 옥상 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상어 지느러미'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샥스핀은 멸종 위기인 상어의 지느러미로 만들어져 개체수 보호를 위해 전세계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포획 및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어 지느러미는 홍콩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며 최고급 요리로 꼽히는 '샥스핀'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홍콩 역시 샥스핀 판매 및 유통을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분별하게 상어를 포획해 환경운동가들의 논란을 사고 있다.
더도도에서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어부들은 죄의식 없이 상어 지느러미를 칼로 베는 모습도 적나라하게 담겨있어 잔인함마저 느껴진다.
매년 7,300만 마리의 상어가 샥스핀 요리 때문에 지느러미를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지느러미를 잃고 다시 바다로 버려진 상어는 헤엄을 칠 수 없어 바다로 가라앉거나 잡아먹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동물 보호 협회의 게리 스톡스(Gary Stokes)는 "상어 지느러미를 채취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여전히 미국 39개 주에서 수입을 하며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비단 홍콩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상어를 위한 보다 더 많은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