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도깨비' 공유가 뺑소니 당한 김고은 모녀 살릴 수 있었던 이유

인사이트tvN '도깨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도깨비' 공유와 김고은 사이에 복병이 새롭게 등장했다. 망자가 되어 떠돌아 다니던 간신 김병철이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것이다.


간신 박중헌(김병철)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남은 4회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깨비' 김신(공유)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죽음에 놓인 지은탁(김고은) 모녀를 살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추측한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저승사자에게 명부가 오면 그 날짜에 맞춰 사람이 죽는다"며 "명부를 미리 받은 저승사자들은 이를 보고 망자를 먼저 찾아간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실제 지난달 24일 방송된 '도깨비' 8회를 보면 명부를 전달받은 저승사자들은 망자를 마중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찾아가 명부에 이름이 적힌 사람이 죽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도깨비' 1회에서 지은탁 엄마 지연희(박희본)가 뺑소니 차량에 치어 눈밭 위에 쓰러진 채로 죽어갈 당시 저승사자(이동욱)는 마중을 오지 않았다.


마침 살려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지은탁 엄마의 목소리를 들은 '도깨비' 김신이 대신 나타나 뱃속에 있던 지은탁과 엄마 지연희를 살려주고는 바람처럼 사라질 뿐이다.


극중에서 원래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입이 닳도록 말하고 다니는 김신이지만 살려달라는 지은탁 엄마의 간절한 목소리를 들어줬고, 이 덕분에 지은탁은 '도깨비 신부'로 태어날 수 있었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뒤늦게 뺑소니 사고 현장에 도착한 저승사자는 명부에 적힌대로 지은탁 엄마를 데려가려고 한다. 하지만 지은탁 모녀는 이미 사라진 뒤였고 '도깨비 신부'가 된 지은탁은 자연스럽게 명부에서 '기타 누락자'로 처리된다.


평소 같았으면 미리 도착해 현장에서 망자를 기다리고 있었을 저승사자. 그런데 왜 하필 '도깨비' 1회에서는 늦게 도착했던 것일까. 이에 누리꾼 A씨는 지난 6일 방송된 '도깨비' 11회와 12회에 답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도깨비' 11회에서 저승사자는 알지 못하는 기타 누락자에 대해 "20년 전에 어떤 망자와 마주쳤는데 아무 정도가 없는 망자였다"며 "두려움도 없어 보였다. 저승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망자는 처음 봐서 희한했다"고 말한다.


이는 귀신을 보는 '도깨비 신부' 지은탁 이외에 또 다른 기타 누락자가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12회에서도 이와 같은 대사가 똑같이 등장한다. 지은탁 곁을 붙어다니는 처녀귀신이 "뉴페이스야. 내가 지난번에 말한 그 구천 오래 떠돈 노하우 있다는"이라고 지은탁에게 간신 박중헌을 소개한다.


처녀귀신은 "20년 전에는 저승사자 만났었다가 도망친 적도 있대"라고 말했고 지은탁은 "진짜요? 나도 아홉 살 때 비슷한 때가 있는데"라고 답했다.


누리꾼 A씨는 "저승사자가 말한 20년 전 마주쳤던 어떤 망자가 바로 간신 박중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극중에서 지은탁이 20살이기 때문에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추론해보면 저승사자가 지은탁 엄마 교통사고에 늦게 도착한 이유는 바로 간신 박중헌을 상대하느라 늦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vN '도깨비'


누리꾼 A씨의 주장을 정리하면 김신이 뺑소니를 당해 죽어가는 지은탁 모녀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저승사자가 간신 박중헌을 상대하느라 집행할 시간이 지체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도깨비'에서는 간신 박중헌을 만나 저승사자의 정체가 자신을 죽인 왕여(김민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게 된 써니(유인나)는 고려시대와 마찬가지로 저승사자, 즉 왕여를 보호하고 감싸는 모습을 보여 애잔함을 높였다.


자신을 죽인 원수 앞에 서게된 김신과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은 저승사자가 900년 만에 대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