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이라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증편이 내년에야 이뤄질 예정이다.
9일 서울시는 올해 증편 예정이던 열차 54량(칸)을 오는 2018년 초에야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출퇴근 시간대 승객 밀집도가 가장 높아 악명 높은 9호선은 올해에도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서울시는 2017년까지 9호선에 열차 70량을 도입하기로 하고 지난 2016년 8월 16량을 추가한 상태다.
그러나 열차 제작사로부터 올해 하반기에 받을 예정이었던 나머지 54량을 올해 안에 추가 투입하는 것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노선에서 열차 시험 운전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6개월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열차 추가 투입을 서두르지 않고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한 지 확인한뒤 운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9호선 운행을 마친 뒤 유지,보수,정비 시간을 피해 시험 운행해야 한다"며 "연대 도입을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실무 부서에서는 내년 초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9호선은 지난해 열차 16량을 추가 투입한 뒤 평균 233%이던 급행열차 혼잡도가 183%로 낮아졌다.
서울시는 오는 2019년까지 9호선 3단계 연장 개통에 맞춰 열차 80량 추가 투입을 결정하고 차량 발주를 진행 중이다.
또한 80량이 추가 증편되면 모든 열차를 6량으로 편성해 운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