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서울 중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공원 사업의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9일 서울 중구의회는 지난해 말 중구가 편성한 올해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지하주차장' 사업 관련 예산 60억원 전액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군사정변을 계획했던 신당동 가옥을 전시관과 지상 녹지 등으로 꾸며 주차장 건물과 연계해 공원화하려고 추진한 바 있다.
중구는 당시 공영주차장과 주민휴식공간 확보를 사업추진 배경으로 내걸었지만 주차장 건립을 이유로 '박정희 기념공원'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새로 편성한 예산이 구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며 "동화동 주차장 사업은 이월 예산을 활용해서라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주차장 부지에 있는 건물 3채를 매입하는 단계에 있어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 시기가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