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제목에 찍힌 마침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너의 이름은.'은 일본 원제 역시 술어가 없는데도 제목에 마침표를 찍고 끝냈다. 이는 신카이 감독의 남다른 의도에 따른 표기된 것이었다.
지난 6일 신카이 감독은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제목 끝에 찍힌 마침표에 여러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신카이 감독은 "'너의 이름은.'은 물음표로 끝나는 의문문일 수도 있고, '너의 이름은… 잊어버렸다', '너의 이름은 알고 있다'처럼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하나로 정리할 수 없어 마침표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학생 사키의 집 근처는 신주쿠, 요츠야 역 근방의 도쿄이고, 여주인공의 이토모리마을은 가공의 마을이다"며 "하지만 일본 어디에나 있을 법한 그런 풍경의 마을"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너의 이름은.'을 보는 관객들의 관점에 따라 제목에 대한 열린 해석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4년 기획됐을 당시 제목은 '꿈이라 알았으면(가제)∼남녀 뒤바뀌는 이야기'였지만 시나리오가 완성되면서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신카이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상대방의 이름을 묻는 것이다"며 "이름을 묻는 것으로부터 관계가 출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너의 이름은.'이라고 지은 이유를 털어놨다.
한편 '너의 이름은.'은 도쿄에서 사는 고등학생 타키와 시골 마을에 사는 여고생 미츠하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