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촛불집회 비난' 천호식품 회장 '가짜 홍삼' 사태로 회장직 사퇴

인사이트천호식품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물엿과 카라멜 색소를 섞어 만든 이른바 '가짜 홍삼'을 100% 홍삼 농축액이라고 속여 팔다 검찰에 적발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6일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홍삼제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창업자로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호식품이 제조한 홍삼 관련 4개 제품이 유효성분 함량 문제로 검찰 조사 결과 적발돼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판매가 중단된 문제의 제품은 '6년근 홍삼진액', '스코어업', '쥬아베홍삼', '6년근 홍삼만을' 등 4개로 유통기한이 2017년 3월 27일부터 2018년 8월 21일까지 적혀 있다.


특히 '6년근 홍삼진액' 제품의 경우 6년근 홍삼농축액과 정제수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고 홍보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김영식 회장은 "앞으로 천호식품은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호식품은 김영식 회장이 지난 11월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을 비난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가 '불매운동'이라는 역풍을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