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공개변론기일에서 탄핵 소추와는 거리가 먼 변론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이 또 황당한 발언을 내뱉었다.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공판을 막 마치고 나온 박 대통령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공개변론기일에서 주장한 내용을 전하면서 연 인원 1천만 명이 모인 '박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서 변호사는 "촛불집회 때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고, 단두대를 설치했다"며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이에 김 PD가 "국민들 입장에서 반론 하겠다"며 "2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는데 그 중 일부가 이석기 석방을 주장했는지 모르지만 이게 200만 촛불민심의 대변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서 변호사는 "미국 국방부가 100만 광화문 집회할 때 인공위성으로 찍어서 11만 3천374명이라고 공표하지 않았나?"라며 "어떠헤 100만이라고 뻥튀기를 하나? 11만 명을. 그렇게 언론이 선동하고"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 변호사는 '보신각 집회'에서 벌어졌던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를 놓고 100만 이상의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면서 이것이 '태극기 민심'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그는 "박 대통령이 질문에 대해 논리정연하고 또박또박 차분하게 대화를 나눈다"면서 "기억력도 상당히 좋아 변론에 대단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기억력이 좋은데 왜 세월호 그날의 7시간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러시나?"라고 묻자 서 변호사는 "그건 아니다. 왜냐하면 세월호 7시간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가 됐기 때문에 황당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다음 탄핵심판 변론기일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된다고 박한철 헌재소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