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남녀 사이에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복잡미묘한 남녀 사이에 이 질문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난제로 다가온다.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는 가까운 친구가 어느 날 문득 이성으로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아래 소개되는 내용을 체크해보자.
1. 평소와 다른 스타일로 변신했는데 그 모습이 예쁠 때
매일 같은 스타일만 고집하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한껏 멋을 내고 나타났다.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친구의 모습에 '꾸며 놓으니 볼 만 하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2. 주변 사람이 "친구 괜찮다"며 소개해달라고 할 때
"네 친구 괜찮은데, 나 소개해 주라"
덤벙거리고 매력 하나 없는 것 같은 친구가 다른 사람의 눈에는 꽤 괜찮은 이성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면 왠지 모를 질투가 생긴다.
3. 술에 취한 모습이 미워 보이지 않을 때
술에 취해 무장해제된 채로 훅 다가오는 친구를 보면서 '그래, 얘랑 사귀어도 썩 나쁘지 않을 것 같아'라고 생각한다.
4. 여러 명이 함께 만나다가 단둘이 만났는데 괜히 어색할 때
친구들과 여럿이 만나 장난치고 웃고 떠들던 친구와 단둘이 남게 된 순간.
차고 넘치던 할 말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쭈뼛쭈뼛 왠지 모르게 서먹하고 괜히 긴장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5. 지치고 힘든 날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찾을 때
힘든 일이 있다며 지친 모습으로 나타나 말없이 내 어깨에 고개를 떨구는 친구를 보고 있으면 덩달아 마음 한편이 묵직해지곤 한다.
6. 흘리면서 한 말을 잊지 않고 기억해 챙겨줄 때
지나가면서 툭 던진 한마디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친구.
아무렇지 않은 척 배려해주거나 무심한 듯 신경 써주는 모습에 '심쿵'하는 순간이 있다.
7. 의도치 않은 스킨십이 평소와 다르게 다가올 때
매일 스스럼없이 티격태격하는 친구와 어느 날 문득 스친 손길에 묘한 기류를 느낄 때가 있다.
8. 생각해보니 항상 곁에 있는 게 그 친구일 때
"뭐해"라는 연락에 군말 없이 항상 함께 해주는 친구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 평소와 같은 모습에도 괜스레 마음이 일렁인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