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재산 증식을 도왔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됐다.
4일 노컷뉴스는 검찰의 말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에게 직접 최순실 씨의 '회사소개서'를 건넸다는 진술이 확보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을 가진 뒤, 삼성·SK·현대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총수 7명을 별도로 남겨 독대를 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중순에도 삼성·SK·현대차 등의 총수나 최고 경연진을 불러 30~40분간 독대 시간을 가졌다.
문제는 독대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총수들에게 "최씨를 도와달라"며 최씨와 연관된 회사소개서를 건넸다는 것이다.
재벌 총수들은 검찰에게 해당 사실을 진술했으며, 당시 자리에 함께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역시 이 같은 일을 목격했다고 고백했다.
박 대통령이 총수들에게 전달한 회사소개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더블루K', '더플레이그라운드' 세 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과 공모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거짓으로 판명 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재벌 총수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진술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