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왕을 만난 자리에서 최순실 지인의 회사 납품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한겨레 신문은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정유라의 초등학교 동창 부모가 운영하는 회사 민원을 네덜란드 국왕에게 넣으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 딸 정유라의 초등학교 동창 부모가 운영하는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의 제품을 네덜란드-영국 합작 에너지회사인 '로열 더치 셸'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민원를 받았다.
KD코퍼레이션이 로열 더치 셸과 진행 중인 납품계약이 여의치 않으니 대통령이 직접 힘을 써달라는 것이었다.
최순실은 2014년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당시와 같은해 11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한국을 방문할 때도 납품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민원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이뤄졌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등에 "KD코퍼레이션 지원이 '최순실의 뜻'이라는 사실을 안 박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실제 네덜란드 국왕을 만나 해당 민원을 넣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순실은 박 대통령의 힘이 외국 기업에 미치지 못하자 현대자동차로 방햐을 틀어 납품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은 그 대가로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명품 가방 샤넬백 등 5천여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