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독대했을 무렵 회사 내부에서 이 부회장에게 최씨 모녀를 지원하겠다는 보고가 문자 메시지로 전달된 사실을 특검팀이 확인했다.
지난 30일 SBS 8시 뉴스는 박상진 승마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마협회를 통해 정유라씨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박영수 특검팀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 청문회에서 "올 들어 뉴스 보도를 통해 최씨 모녀를 처음 알았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것으로 특검팀은 삼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대가로 최씨 모녀에게 이 같은 돈을 줬다면 '뇌물죄'의 유력 증거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밖에도 청와대 의료진의 참여 없이 비선을 통해 박 대통령 채혈 검사가 진행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2013년 5월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VIP(박 대통령) 채혈 잘 챙기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근거로 특검팀은 청와대에서 불법 의료서비스를 제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최순실이 '백 선생'으로 불린 60대 여성 등 수명으로부터 자택에서 여러 종류의 주사를 맞아왔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백 선생을 비롯한 이들의 신원과 소재 파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