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탄핵 가결이 최고 항암제" 투병 중인 MBC 해직 기자의 근황

인사이트박성제 MBC해직 기자 페이스북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이용마 기자는 해고 무효 소송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지만 4년 9개월이 지난 현재도 해직 상태다.


30일 박성제 MBC 해직기자가 자신의 SNS에 후배 기자인 이용마 MBC 해직 기자의 근황을 전했다.


이 기자는 2012년 '사장 퇴진 및 불공정 보도 시정 촉구'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그해 3월 에 해고 된 후, 올해 복막암 판정을 받고 경기 남양주의 한 요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박 기자는 "7kg이나 살이 빠진 걸 보고 놀라는 내게 걱정 마라, 버틸 만 하다면서 환하게 웃는다"며 이 기자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기자는 박 기자에게 "탄핵 가결이 제일 좋은 항암제였다"고 말했지만, 후배의 여윈 모습이 안타까운 박 기자의 모습이 "돌아오는 길에 자꾸 눈물이 나서 혼났어"라는 글에서 그려진다.


글은 "이 나라의 더러운 것들 싹 치워 버리고 네 몸속의 암세포도 다 걷어내자"며 "다시 마이크도 잡고 함께 MBC를 살려내자"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이 기자는 지난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만나 "요즘 MBC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라고 생각한다. 저항하면 그순간 처벌받기 때문에 저항이 불가능하고, 어떠한 저항도 소용없다"고 비유하며, "외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이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만난 이용마 MBC해직기자 / 연합뉴스 


이용마 MBC 해직 기자는 언제쯤 이용마 'MBC 기자'로 복귀할 수 있을까. 불공정 보도와 싸운 언론인들의 2017년은 어떤 모습일지 탄핵 정국의 흐름과 함께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