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2월 31일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퇴임 후 일상을 코믹하게 연출한 영상이 화제다.
반 총장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 만찬에서 '내년 1월 1일 이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매년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코믹 영상을 공개하는 관례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반기문 총장이 승용차 뒷자리에 올라타 자연스럽게 "UNCA 만찬장으로 가자"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퇴임 뒤라 운전기사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반 총장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영상에는 반 총장은 셀카를 찍고, 노트북으로 영화 '타이타닉'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도 출입증이 만기돼 유엔 출입을 거부당한 반 총장이 경비원으로 변신한다던지, 피곤할 땐 숨겨둔 술을 마시는 반 총장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한편 이날 만찬회에서 반 총장은 "퇴임은 슬프지만, 드디어 끝냈다.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라며 "유엔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 내년 1월 1일 이후 풀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