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텅 빈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직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이곳에 머물던 유기 동물들이 모두 입양된 날이기 때문.
지난 2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포사이어시 휴맨 소사이어티(Forsyth Humane Society)에 머물던 모든 동물이 입양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적은 어느 익명 기부자의 5천 달러(한화 약 600만원) 덕분에 가능했던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입양비에 써달라고 당부한 이 기부금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이 보호소에 몰려왔고 5일 만에 82마리의 유기 동물을 모두 입양해 간 것이다.
보호소 직원인 알렉스 왓킨스(Alex Watkins)는 "보호소에는 오랫동안 새 주인을 기다려온 동물도 많았다"면서 "특히 지난 8월부터 우리와 함께 했던 고양이 2마리 도널드와, 포카혼타스까지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됐을 때 너무 기뻤다"고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곳 동물 보호소에는 28마리의 갓 구조된 동물들이 들어왔다.
왓킨스는 "익명의 기부자에게 너무나 감사한다"면서 "다시 유기동물들이 보호소를 찾아왔고, 우리는 계속해서 녀석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따뜻한 주인을 찾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