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방송을 제작하면서 겪는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9일 한겨레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을 맡고 있는 배정훈, 류영우, 장경주, 도준우 PD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취재 수첩을 들고 참석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한해를 정리해달라는 말에 "아쉬움만 가득한 한해였다"고 자기반성부터 시작했다.
배정훈 PD는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올해 별로 한게 없어서 상을 받는 것도 부끄럽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SBS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PD와 작가, 조연출, 스크립터 4명으로 구성된 한 팀이 6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방송을 이끌어 가고 있다.
5주 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도준우 PD는 "배정훈 PD는 휴가 때도 나와서 일을 한다"며 "취재가 오래 걸리는 아이템이 많다보니 본인이 희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강도 높은 근무 환경 때문에 정신적 부담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PD 6명 중 4명이 탈모 때문에 고민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다.
프로그램에 대한 회사 내부 압력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도준우 PD는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건 없다"며 "시사교양 PD로서 쪽팔리지는 말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SBS 시사교양국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군대 가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배정훈 PD가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 배정됐을 때 선배로부터 "영장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배정훈 PD는 "(박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은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며 "형제복지원 사건도 한번 더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2017년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제보'"라며 "좀 더 용기를 내주시면 우리가 바라는 나라에 가까워지리라 믿는다"가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