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윤병세 "위안부 합의에 고마워하는 할머니들이 더 많아"

인사이트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위안부 합의'는 굴욕적 협상이라는 국민 여론에 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잘한 합의"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지난 2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4분의 3 정도 되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아 생전에 아베 총리가 사죄·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전제로 (위로금을) 수령하게 된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들 하신다"고 말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체결 1년을 맞은 가운데 '위안부 합의' 비판여론에 대해 "반대하는 (피해) 할머니들이 있지만, 고마워하는 분이 더 많이 계시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가장 강한 입장을 취해온 사람이 바로 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안부 합의가 국민들로부터 싸늘한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이를 의식하지 않는 '자화자찬'이라는 평가다.


윤 장관은 또 "협상했던 사람이나 장관이나 외교부 입장에선 결국은 정부를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문제 나올 때 관여했던 사람들은 자유로울 수 없다. 항상 진정성을 갖고 임했다는 것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위안부 합의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진일보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한편 같은 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논란에 대해 "다시 협상해달라고 해도 일본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정부가 무능해서 그렇다"고 말한 바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