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세군 자선냄비에도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감동적인 기부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명동 우리은행 앞에 설치된 자선냄비 모금함에서는 폐품 수집으로 모은 돈을 성금으로 낸 어르신의 사연이 담긴 편지가 발견돼 감동을 선사했다.
이 편지에는 "박스, 헌 옷, 캔 여러 가지 모아서 팔았더니 돈이 이것뿐이네요"라며 "더 힘든 사람에게 보탬이 될까 하고 왔다 가오. 추운데 고생하시네요"라는 메모가 남겨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년을 모았다며 지폐와 동전을 포함해 약 156만 원을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었다.
21일 명동 입구에 설치된 자선냄비 모금함에서는 돌 반지와 크리스마스 카드가 담긴 편지봉투가 발견됐다.
'하임이 엄마'라는 기부자는 "자선냄비 앞에서 지폐를 쥐여주며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는 거예요' 하면 이해를 하는지 못하는지 알 수도 없는데 '응'하며 모금에 참여하는 17개월 아이(하임이)를 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카드에 밝혔다.
이어 성탄절을 앞둔 어느 날 아이에게 "이거(돌 반지) 어려운 친구 도와줄까?"라고 물었더니 지체 없이 아이가 '응'이라고 답했다며 "멋진 마음을 가진 아이를 둔 우리는 분명 최고로 행복한 성탄절을 맞이할 것 같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하임이 엄마'는 "한해를 마감하며 누군가를 돌아보고 작은 거지만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지 되새기며 멋진 하임이가 늘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넉넉하게 베풀며 살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헌혈증과 치킨 상품권을 모금함에 넣은 이들도 있었으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작은 정성"이라며 100만 원 수표를 넣은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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