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도깨비' 신부 지은탁과 유덕화의 소름끼치는 판박이 대사

인사이트tvN '도깨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도깨비' 공유가 신부 김고은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뽑고 죽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공유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도깨비' 속 소름돋는 주인공의 대사 판박이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과 재벌 3세이자 13대째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의 4대 독자인 유덕화(육성재)의 '판박이 대사'가 올라왔다.


얼핏보면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똑같은 지은탁과 유덕화의 대사에 소름이 끼칠 정도다.


'로코물의 대가' 김은숙 작가가 어떤 의도로 두 주인공의 대사를 똑같이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도깨비' 홀릭 사이에서는 온갖 추측을 내걸며 두 사람의 전생에 대한 관계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로코물의 대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도깨비' 속 소름끼치는 지은탁, 유덕화의 판박이 대사 및 장면들을 정리해봤다.


1. "왜 자꾸 말투 사극톤이신지?"


인사이트tvN '도깨비'


지난 9일 방송된 '도깨비' 3회에서는 서로 모르는 남녀를 커플로 맺어주는 도깨비 김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은 "나는 종종 그렇게 인간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지은탁은 "근데요 아까부터 왜 자꾸 말투 사극톤이신지"라고 물었고 김신은 "알다가두 모르겠구나"고 답했다.


지은탁의 사극톤 대사는 다음날 방송된 '도깨비' 4회에서도 등장한다. 당시 방송에서는 유덕화는 때아닌 가을에 갑자기 꽃을 피우게 만든 김신에게 타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덕화는 "어떡하실거냐고요"라고 물었고 김신은 "술이 아니라 신경안정제 때문이다. 약을 끊겠다"고 애둘러 말했다.


이에 유덕화는 "목소리는 갑자기 왜 까시는지"라고 다시 물었고 양심에 찔린 김신은 "알다가도 모르겠구나"며 발뺌하는 모습을 보였다.


2. "우와~ 쫌 멋진데?"


인사이트tvN '도깨비'


'도깨비' 3회에서 지은탁은 허영심으로 가득한 남녀를 연결해 서로 지옥을 맛보게 해준 김신의 능력에 감탄하며 "우와~ 쫌 멋진데?"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혼자서 지은탁을 생각하며 흐뭇하게 웃는 공유의 모습에 유덕화가 한 말로 이어진다. 유덕화는 "우와~ 쫌 멋진데?"라고 지은탁과 똑같이 말한다.


혼자인 줄 알았던 김신은 유덕화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당황했고 유덕화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삼촌 방금 그림 같았어"라고 자세를 취했다.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똑같이 "우와~ 쫌 멋진데?"라고 말하는 지은탁과 유덕화의 대사에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3. 빨대 꽂아 유제품 마시는 지은탁과 유덕화


인사이트tvN '도깨비'


지난 10일 방송된 '도깨비' 4회에서 유덕화는 한겨울에 벚꽃을 피우게 만들어 신문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신에게 호통을 쳤다.


그리고 술이 덜 깬 김신을 데리고 나와 해장국집에 가서 해장을 같이 한다. 식사를 마친 유덕화는 빨대 꽂은 요구르트를 마시며 식당을 나왔다.


먼저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던 김신은 빨대를 무는 유덕화의 모습을 보고 지은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자 악하고 소리를 질렀다.


전날 자신이 한 행동이 떠올랐던 것. 갑작스러운 김신의 행동에 당황한 유덕화는 뻘쭘할 수 밖에 없었다.


4. "시끄럽고요"


인사이트tvN '도깨비'


'도깨비' 2회에서 심기가 불편해진 김신 때문에 집안이 온통 안개로 그윽한 가운데 여자 때문에 김신이 시무룩하다는 저승사자 말에 유덕화는 "남자답게 빡 사과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한다.


김신은 "덕화야 네가 아직 어려서 뭘 몰라 그래"라고 말했고 유덕화는 "시끄럽고요"라고 말을 잘랐다. 아무런 기운도 없던 김신은 "작게 말했어"라고 풀이 죽었다.


이는 '도깨비' 4회에서 지은탁 대사에서도 반복된다. 김신과 길을 걸어가던 지은탁은 "그동안 어떻게 살았어요? 뭐하면서?"라고 묻는다.


김신은 "너 기다리면서 살았지"라고 속마음을 고백했고, 부끄러운 지은탁은 "시끄럽고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신은 "작게 말했어"라고 속삭였다.


5. "안.돼.요" "싫.어.요" "꺼.져.요"


인사이트tvN '도깨비'


'도깨비' 3회에서 서점에서 만난 지은탁에게 유덕화는 "누가 보증 서달라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 안.돼.요"라며 "이 옥장판 좋아요 하면 어떻게 해야 돼? 싫.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과자 사준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 아! 꺼.져.요"라고 지은탁에게 강연하듯이 알려준다.


유덕화의 일명 "안.돼.요" "싫.어.요" "꺼.져.요"는 지난 16일 방송된 '도깨비' 5회에서도 등장한다. 김신 집에 살게된 지은탁은 호소문을 통해 "제 번호는 이거이고요. 참고로 수업 중에는 안.돼.요"라고 말했다.


이어 "알바 중에도 싫.어.요. 도서관에서는 꺼.놔.요"라고 말하며 전화를 아무때나 걸지 말 것을 김신과 저승사자에게 선포했다.


6. "사랑해요"


인사이트tvN '도깨비'


'도깨비' 2회에서 김신은 지은탁을 피해 캐나다로 순간 이동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지은탁 역시 캐나다로 이동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신의 능력에 놀란 지은탁은 "대박, 아저씨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라며 "저 결심했어요. 아저씨한테 시집갈게요. 사랑해요"라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고백해 김신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6회에서도 "사랑해요" 대사는 등장한다. 가슴에 꽂힌 검을 뽑고 생(生)을 정리하려던 김신은 유덕화에게 카드를 건넨다.


이를 받아든 유덕화는 삼촌인 김신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해 지은탁과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하게 한다.


한편 신부 지은탁을 살리기 위해서는 검을 뽑고 죽어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김신이 과연 어떤 선택이 내릴지는 오는 30일 방송되는 tvN '도깨비' 9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