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손석희 앵커가 앵커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을 언급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해 12월 28일 정부가 한일 '위안부' 협의를 강행한 것을 지적했다.
손 앵커는 "소녀는 외롭지 않았다.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오도카니 앉아있는 소녀는 오가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소녀는 춥지 않았다. 마치 누이인 양, 동생인 양 또래의 소녀들은 두 번의 겨울을 텐트에서 보내며 소녀를 지켜주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리고 소녀는 슬프지 않았을 것이다. '니도 숙이가? 내도 숙이다'. 남해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다 일본군에 끌려간 소녀. 박숙이 할머니는 자신과 꼭 닮은 소녀상의 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불과 며칠 전인 12월 6일 숨을 거두신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를 애도한 것이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사과는 이미 받았다. 더는 시간은 없다'며 할머니들의 동의 없이 한일 '위안부' 협의를 강행한 정부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시민들은 일 년 전 오늘 밀실에서 진행된 그 10억 엔짜리 합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싸움을 그치라는 사람들에게 '나는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다 나는 살아있다'고 답한다"고 '위안부' 할머니와 시민들이 끝나지 않을 싸움을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