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매일 소주 5잔 이상 마시는 남성은 성기능의 문제가 온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최근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스 메디컬은 남성의 음주가 발기부전을 야기하고 정자 생산을 감소시킨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밝힌 남성의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40g, 여성은 25g이다.
이를 우리나라에서 즐겨 마시는 소주로 환산할 경우 알코올 40g은 소주 5잔, 25g은 소주 3잔에 해당한다.
미국 알코올중독연구학회지 '알코올리즘'에는 3주간 매일 40g의 알코올을 섭취한 남성 집단은 그렇지 않은 남성 집단에 비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대 12.5% 낮아졌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알코올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이유는 남성 생식기인 고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알코올이 고환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담당하는 '라이디히' 세포를 위축시켜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실험에서 약 소주 1병을 마신 수준인 0.25% 농도 알코올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10%가 괴사했고, 약 소주 10병을 마신 수준의 2.5% 농도 알코올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80%가 괴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문의들은 알코올 중독 환자 중 상당수가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한다며 술과 남성호르몬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