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반기문, 기존 정당 편입 안하고 신당 직접 창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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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2월 31일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귀국 예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28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기존 정당에 편입하기보다 본인이 주도권을 갖고 뜻이 맞는 이들과 함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의 45년 지기로 알려진 충남 논산 출신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반사모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어떤 당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지 않을까"라며 "본인이 나름대로 깃발을 들고 나라, 민족을 위해 나갑시다 할 책임이 있는 분인데, 그럼 사람들이 따라오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반 총장 측 관계자도 "개혁보수신당을 경원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 질서에 편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질서에 편입되는 것과 연대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정 정당에 몸담으면 새로운 그리고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기존 정당에 편입되기보단 독자세력으로 나서고 국민운동이 자연스레 벌어지는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측근들의 이런 발언은 반 총장이 귀국 후 본인이 구심점이 돼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세력'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반 총장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입당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국민 화합, 포용적 대화'를 내세우며 기존 정당과는 거리를 두고 모든 정당과 계파를 아우르는 인물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비박계가 중심이 된 개혁보수신당(가칭) 등 여러 정당들이 유력 대선주자인 반 총장의 합류를 원하고 있어 귀국 후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