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월)

박근혜 변호인, "아직 대통령과 직접 만난 적 없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그간 만남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준비기일이 열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이중환 변호사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중환 변호사는 "아직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 함께 논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의뢰인으로부터 정확한 내용을 전달받고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자료를 정확히 파악해 제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는 이중환 변호사는 "누가 (대통령의 의견을) 전달해 주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밝히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중환 변호사의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청와대 고위 인사들을 통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그동안 박 대통령은 국무 위원이나 참모들과 대면보고 대신 '서면보고'를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에도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과 김기춘 비서실장 등은 대면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적이 있으며 문형표 전 보건 복지부 장관도 메르스 사태가 났을 때 환자 발생 6일 뒤에야 대통령에게 처음 대면보고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