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대종상 명예 되찾길" 주연상 수상한 이병헌의 소신 발언

인사이트제53회 대종상 영화제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종상은 그동안 문제가 많았고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병헌이 대종상 영화제에 대해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이병헌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병헌은 남우주연상 후보 중 유일한 참석자로 다소 썰렁한 대종상 영화제의 자리를 빛냈다.


그리고 영화 '내부자들'로 반전 없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라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시상식에 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이 상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상을 받는 기쁨보다 무거운 마음이 앞섰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제53회 대종상 영화제


이어 "대종상이 그 동안 말도 많았고 문제도 많았다. 물론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종상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아직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또 "53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나면서 쌓은 그 명예를 이전처럼 다시 찾는 것이 단 시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사라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 해결책인지는 모르지만 변화라는 것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다기보다는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조금씩 고민하고 노력하는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후배들이 더 노력해 지켜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내부자들'로 올해 9관왕 트로피를 싹쓸이한 이병헌은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추가해 '10관왕'이란 믿기 힘든 대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그는 앞선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한마음의 촛불, 희망의 촛불 될 것"이라는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 의식한 이병헌의 청룡영화제 주연상 수상소감배우 이병헌이 주연 영화 '내부자들'로 데뷔 25년 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