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백서 발간 결국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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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전까지 추진해온 '위안부 백서' 발간 대신 연구 보고서 형태로 발간하기로 했다.


'위안부 백서' 발간이 사실상 없었던 일로 무산되면서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27일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록을 담은 백서 대신 민간 용역으로 진행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위안부 백서' 발간을 위한 기초작업 성격으로 한일 양국 위안부 합의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30일 종합보고서 초안이 정부에 제출됐다.


정부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기록한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었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민간 연구용역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 연구 보고서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위안부 합의 이후 정부 차원의 위안부 피해 기록 및 홍보 사업에 대한 지원이 축소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여성가족부는 2014년부터 민간단체 기념사업 지원 차원에서 유네스코 등재를 지원해왔지만 지난해 말 한일 양국 위안부 합의 이후 예산 집행 중단 결정하고 한 푼도 집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내년도 여성가족부 예산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된 상태다.


한편 현재 정부에 등록된 238명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지난 6일 박숙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39명밖에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