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년 만에 진행된 '구치소 청문회'에서 만난 최순실 증인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 씨가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국회 국조특위 6차 청문회 상황을 설명하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에 대한 분노 때문에 피가 거꾸로 솟았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와 이야기하는 90분 동안 최순실이 사이코패스 연기를 하더라. 심지어 어떤 의원은 마치고 악수를 하면서 '힘내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 두 의원만 빼고 그 연기에 농락을 당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공황장애와 심신피폐로 국회 청문회 자리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밝힌 최 씨를 위해 직접 구치소까지 찾아가 청문회를 벌인 국조특위 위원의 설명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안 의원은 또 "9명의 의원이 최순실의 말 한마디를 이끌어 내려고 침을 꼴깍 꼴깍 삼켰다"며 "그런데 최순실은 시종 '모른다', '기억 안 난다'고 했다. 심지어 세월호 참사 당시 뭘 했느냐고 묻자 '어제 일도 기억 안 나는데 그 때 일이 어떻게 기억나느냐'고 하더라"면서 허탈해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난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벌였지만 최 씨가 끝내 불출석 하겠다고 밝히자 최 씨가 있는 수감동까지 직접 찾아가 우여곡절 끝에 신문을 벌였다.
하지만 최 씨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것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여야 의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