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10조 원은 대체 얼마나 큰돈일까?
연일 '최순실 게이트'와 얽힌 사건들이 보도되는 상황에서 최순실 일가가 독일 현지에 은닉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10조 원'은 그 규모마저 짐작이 안 될 정도로 큰돈이다.
10조라는 돈은 한 사람이 매일 천만 원씩 고대 그리스 때부터 2,740년 동안 써야 2016년에 다 쓸 수 있는 금액이다.
이에 1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할 수 있는 일 5가지를 골라봤다.
1. 일주일간 전 국민 치킨 페스티벌 개최
대한민국의 전체 인구수는 5,168만 7,682명이다.
기자가 좋아하는 '네네치킨' 후라이드 1만 5천 원 기준으로 전 국민이 '1인 1일 2닭'을 몸소 실천했을 때 약 6일간 향락의 치킨 파티를 즐길 수 있다.
2.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1만 6,129대 구매 가능
'람보르기니'의 플래그십 기종인 '아벤타도르 SV 로드스터'는 역대 12기통 슈퍼카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자존심이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6억 2천만 원으로 10조 원으로 1만 6,129대를 살 수 있다.
3. 우리나라 대학생 전체의 1학기 등록금 지급 가능
우리나라의 사립대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은 약 515만 원으로 OECD 가입국 중 두번 째로 비싸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재학생 수가 149만 3,719명이니, 10조 원은 전국 대학 재학생의 한 학기 등록금을 충분히 낼 수 있는 액수이다.
4. 국군 병사 연봉을 2천만 원으로 인상해 1년간 지급 가능
장교 및 부사관 등 직업 군인을 제외하고 징병제 병사들의 숫자는 매년 변동되지만 약 50만 명으로 추산하곤 한다.
2017년 병장 연봉이 259만 2천 원이 될 예정인데, 10조 원을 사용하면 전 병사 연봉을 '10배' 늘려 '2천만 원'씩 지급할 수 있다. (단 1년에 한해서)
5. 서울시 부채 50% 탕감 가능
1,000만 시민이 사는 서울시의 공공부문 '부채'는 21조 8971억 원으로 광역자치단체 중 105.1%의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보인다.
'최씨 일가 10조 원 은닉'이 사실로 밝혀져 이를 국고에 환수 한다면 서울시 부채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탕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