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박근혜 대통령, 크리스마스 이브 참모들과 케이크 먹으며 보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조촐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밤 참모들이 손수 마련한 케이크를 선물 받아 이를 함께 나눠 먹으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관저를 찾은 참모들은 박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들로 케이크를 먹으며 박 대통령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대규모 9차 촛불집회가 열렸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조사하는 등 뇌물 혐의를 입증을 위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청와대 분위기는 밝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던 성탄 메시지도 올해는 게재하지 않았다.


또한 민생을 챙기고 안보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과거 크리스마스 연휴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주말까지 반납하며 대리인단과 법률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도 대부분 시간을 법률대응을 위해 소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