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초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의 '화장대'를 본 김어준이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23일 한겨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 당시 호텔에서 사용한 화장대 사진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의 요구로 영국 호텔에서 특별히 세팅한 것으로 알려진 화장대는 전문 메이크업 샵 못지 않게 주변에 하얀 스크린과 조명까지 설치돼 눈길을 끈다.
김어준은 "스크린과 조명 10개, 거울 등 이렇게 미리 세팅을 해야 한다"며 "거울이 굉장히 높고 넓은데 이런걸 반드시 세팅하기 위해 사전에 매뉴얼이 통보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로 세로 1.5mx1.5m 거울이 없으면 주문제작을 한다고 한다. 해외 순방하는데 자료가 아니라 거울을 주문하는 거다"라며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스크린, 트레이, 샤워 꼭지 등이 있으면 외교행낭이라고 외교 문서를 들고 가는 건데 여기에 들고 간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요구에 대해 김어준은 "이건 정신병이다. 강박적인 공주 증후군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 정도가 심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벡스코 화장실을 다른 국가의 정상들을 위한 의전용으로 정상과 정상 부인들을 위한 것으로 최고급으로 만들었는데 자기 혼자 쓰는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영국 국빈 방문 당시 현지에서 머무는 호텔에 요구사항들을 세세하게 알려줘 도를 넘어섰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 중 압권은 박 대통령 측이 요구한 화장대로 호텔 방문 당시 사용했던 화장대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면서 "얼굴 챙길 시간에 민생 좀 챙기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