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 대법정에서 열린 국정농단 주범들의 첫 재판에서 최 씨는 회색 수의를 입은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런데 이날 최 씨의 가슴팍에 달려있던 수번 명찰 색깔이 다른 공범들과는 사뭇 달랐다.
일반적으로 교정 시설에서는 수감자들을 쉽게 구분하고 관리하기 위해 명찰 색깔을 달리한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나 대체로 일반 범죄자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적힌 명찰을 달며, 사형수는 빨간색, 마약사범은 파란색이다.
그렇다면 최 씨가 달고 있는 '노란색' 명찰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 전직 교도관은 "강력범과 같은 주요 관찰 대상에게 '노란색' 명찰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즉, 노란색 명찰은 주로 난동을 피우거나 자해하는 등 문제를 일으킬 만한 가능성이 높은 조직폭력배들이 많이 착용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 씨가 구치소 내에서 특수 재소자로 분류돼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의 공모자 차은택 씨는 노란색 명찰, 안종범 전 수석은 흰색 명찰을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