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정두언 "19금 녹취록 듣고 대선때 박 대통령 못 찍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대통령을 찍지 않은 사실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두언 전 의원은 최태민의 의붓아들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아버지인 최태민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야동까지 까봐야 되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야동'이라는 표현은 심각한 수준을 뜻하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19금에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최태민의 의붓아들이자 박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조순제 씨가 남긴 녹취록을 들은 정 전 의원은 "녹취록에 대부분 19금에 해당되는 얘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가 대선 후보가 됐을 때 (녹취록에 관한) 검증은 야당에서 했어야 되는데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인데 검증하자고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면서 저는 박근혜를 찍지 않았다"며 "이분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걸 저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19금' 녹취록의 자세한 내용에 관해 정 전 의원은 방송이라 말하기가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지난달 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앞으로 의혹들이) 얼마나 더 밝혀질지는 모르지만 이제 더 밝혀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뭐가 더 필요한가? 뭐 한 말로 '야동'까지 나와야 되나?"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두언 "박근혜와 최태민 관계, 경악할만한 이야기…전부 19금"새누리당을 탈당한 정두언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와의 관계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