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박근혜-최순실 대화 녹음 공개…"박, 최순실에 쩔쩔매" (영상)

YouTube '채널A 뉴스 [Channel A New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가 매우 오래됐음을 입증해주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23일 채널A는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부총재 시절 최순실과 대화를 나눈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1999년 6월경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테이프에서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쩔쩔매는 느낌이다.


당시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문제로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나타난다.


박 대통령이 "적게라도 해가지고 얼개를 만들어서 나라를 끌고 나가야지. 어떻게 지금 구심점이 있겠어요?"라고 말하자 최순실이 "그럼 이런 분들이 모여서 추진위원장을 뽑는 게 낫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최순실이 박 대통령이 속한 모임의 대화를 주도해나가는 모양새다.


최순실은 "근데 예산이 참 애매해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짠 거야. 그거 100억, 200억 뭐 300억 이렇게 한걸, 누가 예산편성을 한 거야"라며 회의 참여자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또 최순실은 박 대통령에게 "의원님"이라 부르면서도 말을 자르고 자기 말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1998년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한 박 대통령을 당시부터 최순실이 좌지우지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해당 녹음파일의 공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구속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