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가영 기자 =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성이 아내와 아이를 흉기로 찌른 후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서울 금천 경찰서는 아내와 아이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장 김 모(39)씨가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자택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날카로운 일자 드라이버로 찌르고 오전 2시 40분쯤 집을 나와 도주했다.
이후 김 씨는 자신의 직장 인근인 20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김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 등을 찔려 피를 흘린 채 집 밖에서 쓰러져 있던 아내 임 모씨는 오전 5시경 출근 하던 이웃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들 김 모군은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임 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집에서 "아내 외도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 내가 아내와 아들을 죽였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
또한 평소 김 씨 집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변 이웃의 제보를 토대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가영 기자 gayoung@insight.co.kr